에릭 트럼프의 솔직한 답변
최근 열린 디지털 자산 컨퍼런스(UDC)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습니다. 청중이 던진 질문은 단순했죠.
“트럼프 가족이 코인을 투자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의 대답은 의외로 짧고 명확했습니다.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속에는 트럼프 집안이 겪었던 금융적 현실과 크립토의 필요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 밀려난 경험
에릭 트럼프는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기존 금융권의 강한 견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압류 위기, 은행 거래 차단 등 정상적인 금융 활동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는 것이죠.
결국 그들에게 필요했던 건 대체 자산이었고, 이때 선택지가 된 게 바로 코인이었습니다.
즉, 트럼프 가족이 코인을 투자하는 이유는 단순히 수익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기존 금융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필연적 대응이었던 겁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움직인다
사람들이 행동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좋아서 스스로 움직일 때
- 아니면 어쩔 수 없을 때
트럼프 가족이 코인을 투자하는 이유는 두 번째에 더 가깝습니다. 기존 금융권에서 배제된 상황이 크립토라는 새로운 길을 찾게 만든 것이죠. 그런데 막상 경험해 보니, 단순한 ‘대체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 겁니다.
결국 돈이 돼야 확신한다
투자자들이 코인에 관심을 갖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흐름은 이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는 최근 금과 관련된 자산을 매입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코인 회사가 왜 금을 사지?”라는 의문이 들지만, 그 안에는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려는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 가족이 코인을 투자하는 이유와 테더의 행보는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건 하나, 법정화폐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법정화폐의 불편한 진실
법정화폐의 불안정성은 역사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년 파이낸셜타임즈는 100년 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정부가 발행한 전쟁 채권이 ‘완판됐다’는 보도가 사실은 거짓이었다고 뒤늦게 정정했습니다. 실제로는 팔리지 않았던 것이죠.
정부는 거짓 보도로 시간을 벌었고, 결국 돈을 찍어내며 문제를 덮었습니다. 그들의 변명은 간단했습니다.
“전쟁이라 어쩔 수 없었다.”
이 사례는 법정화폐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냅니다. 언제든 필요하다면 무제한 발행이 가능하고, 그 부담은 결국 국민이 떠안게 되는 구조입니다. 트럼프 가족이 코인을 투자하는 이유 역시 이런 불신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불안정한 시대, 자산은 어디로 흐를까
오늘날 세계는 무역 갈등, 지정학적 분쟁, 금융 제재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자산가들이 법정화폐 대신 비트코인, 금, 스테이블코인 같은 자산을 택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따라서 트럼프 가족이 코인을 투자하는 이유는 단순한 개인의 경험담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자산 이동 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연으로 다가온 코인
에릭 트럼프의 발언은 한 가족의 금융 전략을 넘어, 크립토 시장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보여주는 힌트와도 같습니다.
트럼프 가족이 코인을 투자하는 이유는 생존을 위한 ‘강제된 선택’이었지만, 그 선택이 오히려 코인의 잠재력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개인과 기관이 같은 이유로 크립토 시장에 합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